자동차 경고등, 무시하면 큰돈 나갑니다! 15년차 정비사가 알려주는 종류별 의미와 대처법 완벽 가이드 (모르면 손해)

 

자동차 점검 경고등

 

갑자기 계기판에 낯선 경고등이 켜져 당황한 적 없으신가요? 이게 지금 당장 차를 세워야 하는 심각한 문제인지, 아니면 나중에 점검받아도 되는지 몰라 불안하셨을 겁니다. 시동을 껐다 켜봐도 사라지지 않는 경고등은 운전 내내 신경 쓰이게 만들고, 혹시 모를 큰 고장으로 이어질까 봐 두려움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이 글 하나로, 더 이상 자동차 경고등 앞에서 초조해하지 마세요. 15년 경력의 정비사가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경고등의 정확한 의미부터, 당장 취해야 할 조치, 예상 수리비, 바가지요금 피하는 꿀팁까지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당신의 시간과 수리비를 아껴줄 완벽 가이드를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자동차 경고등, 색깔만 알아도 90%는 해결됩니다: 빨강, 노랑, 초록의 비밀은?

자동차 경고등은 색깔로 긴급도를 알려주는 신호등과 같습니다. 빨간색 경고등은 운행을 즉시 멈춰야 하는 '위험' 신호, 노란색 경고등은 당장 운행은 가능하나 빠른 시일 내에 점검이 필요한 '주의' 신호, 초록색 경고등은 현재 작동 중인 기능을 알려주는 '상태' 표시입니다. 이 세 가지 색깔의 의미만 정확히 알아도 대부분의 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공포감에서 벗어나 현명한 첫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과 차량의 수명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지식입니다.

15년간 수많은 차량을 정비하며 느낀 점은, 많은 운전자분들이 이 색깔의 의미를 간과하여 작은 문제를 큰 고장으로 키운다는 사실입니다. "노란 불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며칠을 더 운행하다가 결국 수백만 원의 수리비 폭탄을 맞는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봐왔습니다. 반대로 빨간색 경고등에 즉시 대처하여 수십만 원의 예방 정비로 끝낼 수 있었던 현명한 운전자들도 많았죠. 이 섹션에서는 각 색깔별 대표 경고등과 그 의미를 제 실제 경험과 함께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죽음의 전조, 빨간색 경고등 TOP 5 (엔진오일, 냉각수, 배터리, 브레이크, 에어백)

빨간색 경고등은 자동차가 보내는 가장 심각한 경고 메시지입니다. 이 경고등이 켜졌다면, 즉시 안전한 곳에 차량을 정차하고 시동을 끈 후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계속 운전할 경우, 엔진이나 브레이크 시스템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거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엔진 오일 압력 경고등 (주전자 모양): 엔진 내부의 윤활을 담당하는 엔진 오일의 압력이 낮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오일이 부족하거나, 오일 펌프 고장, 관련 센서 이상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어떤 경우든 엔진에 치명적입니다.
    • 대처법: 즉시 정차 및 시동 끄기 -> 5분 후 엔진오일 양 체크 -> 부족 시 보충, 양이 정상이라면 절대 재시동 말고 견인 조치.
    • 전문가 경험 사례: 5년 차 K5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이 경고등을 무시하고 "조금만 더 가서 점검받아야지"라는 생각으로 10km를 더 주행한 사례가 있습니다. 결국 엔진 실린더와 피스톤이 녹아 붙는 '엔진 소착'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원래는 10만 원 내외의 오일 누유 수리나 오일 압력 센서 교체로 해결될 문제였지만, 결국 450만 원짜리 엔진 교체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이 조언을 미리 알았더라면 97% 이상의 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 냉각수 수온 경고등 (온도계 모양):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의미입니다. 냉각수 부족, 냉각 팬 고장, 서모스탯(Thermostat) 이상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 상태로 계속 주행하면 엔진 과열(오버히트)로 헤드 개스킷이 손상되거나 엔진 블록이 변형될 수 있습니다.
    • 대처법: 즉시 정차 및 시동 끄기 -> 엔진 열이 식을 때까지 최소 30분 이상 대기 -> 절대로 바로 냉각수 캡을 열지 말 것 (고압의 뜨거운 증기로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음) -> 열이 식은 후 냉각수 보조탱크 양 확인 및 긴급 보충.
    • 기술적 깊이: 정상적인 엔진 냉각수 온도는 약 85~95°C입니다. 경고등은 보통 120°C 이상일 때 켜집니다. 이 온도를 넘어서면 냉각수가 끓어넘치며 압력이 급상승하고, 금속으로 된 엔진 헤드가 열을 이기지 못하고 휘어버리는 '헤드 변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배터리 충전 경고등 (배터리 모양): 배터리가 방전되었거나, 차량의 발전기(알터네이터) 또는 관련 구동 벨트에 문제가 생겨 배터리 충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 대처법: 불필요한 전기 장치(에어컨, 오디오 등)를 모두 끈 후, 최대한 빨리 가까운 정비소로 이동. 운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전문가 팁: 이 경고등이 켜진 채로 운행하면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만으로 차가 움직입니다. 주행 가능 거리는 차종과 배터리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30분 내외이므로, 시내라면 즉시 정비소로, 고속도로라면 갓길에 정차 후 견인을 부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 브레이크 경고등 (원 안에 느낌표/BRAKE): 주차 브레이크가 채워져 있거나, 브레이크액이 부족할 때 켜집니다. 주차 브레이크를 푼 상태에서도 경고등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브레이크액 누유 등 제동 계통의 심각한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대처법: 주차 브레이크를 완전히 풀었는지 확인 -> 풀었는데도 경고등이 켜져 있다면 즉시 운행을 멈추고 브레이크액 양 확인 및 견인 조치. 제동력을 잃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 에어백 경고등 (사람과 공 모양): 에어백 시스템 또는 안전벨트 프리텐셔너(충돌 시 벨트를 당겨주는 장치)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당장 주행에는 문제가 없지만, 사고 발생 시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아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지갑을 위협하는 노란색 경고등 TOP 5 (엔진 체크, ABS, VDC, TPMS, DPF)

노란색 경고등은 '주의' 또는 '점검'을 의미합니다. 당장 운행을 멈출 필요는 없지만, 차량의 특정 기능에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리는 신호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정비소에 방문하여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방치하면 더 큰 고장으로 이어져 수리비가 몇 배로 불어날 수 있습니다.

  • 엔진 체크 경고등 (엔진 모양): 엔진의 정상적인 작동을 제어하는 전자 장치나 배기가스 제어 관련 센서 등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원인이 매우 다양(수백 가지)하여 스캐너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 대처법: 주유캡이 잘 잠겼는지 먼저 확인 -> 특별한 주행 이상(소음, 진동, 출력 저하)이 없다면 일상적인 운행은 가능하나, 가급적 빨리 정비소 방문.
    • 전문가 경험 사례: 한 고객의 구형 싼타페 차량에 엔진 체크등이 점등되었습니다. 다른 업체에서는 스캔 코드만 보고 "인젝터 클리닝과 교체에 120만 원이 듭니다"라고 진단했지만, 저희는 흡기 다기관의 카본 누적과 공기량 센서(AFS)의 오염을 먼저 의심했습니다. 30만 원 비용으로 흡기 클리닝과 센서 세척을 진행하자 경고등이 사라졌고, 출력과 연비가 오히려 신차 수준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불필요한 부품 교체를 막아 고객의 수리비를 75%나 절감시켰습니다.
  • ABS 경고등 (원 안에 ABS): 급제동 시 바퀴가 잠기는 것을 방지하는 ABS(Anti-lock Brake System)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ABS 기능은 작동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브레이크 성능은 유지됩니다.
    • 대처법: 급제동, 급선회 등은 피하면서 안전운전하여 정비소 방문. 빗길이나 눈길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차체 자세 제어장치 경고등 (미끄러지는 자동차 모양, VDC/ESC/ESP 등):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감지하여 각 바퀴의 제동력과 엔진 출력을 제어하는 안전장치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 대처법: ABS와 마찬가지로 해당 기능만 정지될 뿐 일반 주행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불안정한 노면에서의 주행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므로 주의하며 정비소로 가야 합니다.
  •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 (말발굽 모양 느낌표, TPMS): 타이어의 공기압이 규정치보다 낮아졌을 때 켜집니다.
    • 대처법: 펑크가 의심되므로 즉시 안전한 곳에 정차 후 타이어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 심하게 찌그러지지 않았다면 가까운 정비소나 주유소 셀프 코너에서 공기압을 보충합니다. 보충 후에도 경고등이 다시 켜지면 펑크 수리가 필요합니다.
  • DPF 경고등 (배기 파이프 모양): 디젤 차량에만 해당되며, 매연저감장치(DPF)에 재(Ash)가 많이 쌓여 청소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 대처법: 보통 시속 60~80km 이상의 속도로 15~20분가량 정속 주행하면 자동으로 재생(내부의 재를 태움)되어 경고등이 꺼집니다. 만약 계속 켜져 있거나 깜빡인다면 DPF 강제 재생이나 클리닝, 심하면 교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걱정 마세요! 초록색/파란색 표시등의 의미 (전조등, 방향지시등, 안개등 등)

초록색이나 파란색 표시등은 고장이나 위험을 알리는 경고등이 아닙니다. 운전자가 특정 기능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상태 표시등'입니다. 예를 들어, 전조등(미등/하향등), 방향지시등, 안개등, 크루즈 컨트롤 등이 켜져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유일하게 파란색으로 표시되는 상향등은 마주 오는 차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으니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이 색깔의 등들이 켜졌을 때는 안심하고 운전에 집중하셔도 좋습니다.



자동차 경고등 색깔별 의미 완벽 정리



엔진 경고등이 켜졌을 때, 카센터 가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 (이것만 해도 수리비 절반 아낀다!)

엔진 경고등이 켜졌다고 무조건 카센터로 달려갈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먼저 주유캡이 제대로 잠겼는지 확인하고, 최근 주유한 기름의 종류가 맞는지 점검하며, 차량의 이상 증상(소음, 진동, 출력 저하 등)을 메모해두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점검 시간을 줄이고 수리비를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이 3가지 사전 확인은 정비사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오진을 막는 핵심 열쇠이며, 여러분을 '아무것도 모르는 고객'에서 '현명한 소비자'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엔진 모양의 노란색 경고등만 보면 '엔진이 고장 났다'고 생각해 크게 당황합니다. 하지만 15년 넘게 현장에서 일하며 얻은 통계에 따르면, 엔진 체크등의 상당수는 아주 사소한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정비사인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고객은, 무작정 "차가 이상해요"라고 말하는 대신, 구체적인 증상과 상황을 알려주는 분입니다. 여러분이 조금만 신경 써서 아래의 3단계를 점검해오시면, 저는 진단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핵심 원인에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여러분의 시간과 공임비를 아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1단계: 가장 흔한 원인, 주유캡 확인의 모든 것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엔진 체크등 점등 원인 1순위는 바로 '헐겁게 잠긴 주유캡'입니다. 현대의 자동차는 '증발가스 제어 시스템(EVAP)'이라는 장치를 통해 연료 탱크에서 발생하는 유증기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막습니다. 주유캡이 헐겁게 잠기거나 고무 패킹이 낡아 균열이 생기면 이 시스템에 미세한 누출이 발생하고, ECU(차량 컴퓨터)는 이를 고장으로 인식하여 엔진 체크등을 띄웁니다.

  • 셀프 점검 방법:
    1. 안전한 곳에 차를 주차하고 시동을 완전히 끕니다.
    2. 주유구를 열고 주유캡을 시계 방향으로 돌려봅니다.
    3. "딸깍, 딸깍" 소리가 최소 2~3회 날 때까지 확실하게 잠급니다.
    4. 이후 1~2일 정도 정상적으로 주행합니다. 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경고등은 저절로 사라집니다.
  • 전문가의 기술적 설명: EVAP 시스템은 아주 작은 압력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주유캡이 0.5mm만 열려 있어도 시스템은 'P0455'와 같은 '대량 누출 감지' 코드를 저장하고 경고등을 켭니다. 카센터에서는 스모크 머신(연기 발생기)을 이용해 누설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지만, 가장 흔한 원인이 주유캡이므로 운전자가 직접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헛걸음을 막을 수 있습니다.

2단계: 주유 습관이 문제? 혼유 사고와 저품질 연료의 영향

최근 주유한 이후에 경고등이 켜졌다면 주유한 연료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특히 디젤차에 휘발유를, 휘발유차에 디젤을 넣는 '혼유 사고'는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또한, 관리가 부실한 주유소의 저품질 연료나 수분이 섞인 연료는 연료 필터나 인젝터를 막히게 하여 엔진 부조와 함께 경고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혼유 사고의 증상:
    • 디젤차에 휘발유 주유 시: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시동이 걸려도 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엔진 소음이 커집니다. 계속 주행 시 고압펌프와 인젝터 등 연료 시스템 전체가 망가져 수리비가 1,000만 원 이상 나올 수 있습니다.
    • 휘발유차에 디젤 주유 시: 검은 매연이 다량 발생하고, 시동이 금방 꺼지며, 엔진에서 '우드득'하는 이상 소음이 발생합니다.
  • 전문가 경험 사례: 최근 입고된 그랜저 하이브리드 차량은 주행 중 시동 꺼짐과 엔진 경고등으로 견인되어 왔습니다. 고객은 "지방 국도의 허름한 주유소에서 주유한 뒤부터 차가 이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연료 탱크를 열어보니 연료에서 심한 악취가 나고 이물질이 떠다녔습니다. 연료 품질 문제로 판단하고 연료 시스템 전체 세척 및 필터 교환을 진행했습니다. 비용은 약 60만 원이 발생했지만, 만약 이를 모른 채 계속 운행했다면 인젝터와 연료펌프 고장으로 최소 300만 원 이상의 견적이 나왔을 것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3단계: 정비사를 위한 탐정이 되어라! 증상 기록의 중요성

정비사는 의사와 같습니다. 환자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정확하게 말해줄수록 오진 없이 빠른 처방이 가능한 것처럼, 운전자도 차량의 증상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셔야 합니다. "엔진 경고등 떴어요"라는 한 마디 정보로는 수백 가지 가능성을 모두 점검해야 해서 시간과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카센터 방문 전, 아래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간단히 메모해보세요.

  • 정비사를 위한 증상 체크리스트:
    • 언제?: 경고등이 언제 처음 켜졌나요? (예: 아침 첫 시동 시, 고속 주행 중, 비 오는 날 등)
    • 어떤 증상?: 경고등 외에 다른 이상 증상이 있나요? (예: 평소보다 큰 소음, 차체 떨림, 굼뜬 가속, 역한 냄새, 급격한 연비 하락 등)
    • 어떤 상황에서?: 특정 상황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나요? (예: 에어컨을 켜면 떨림, 오르막길에서 출력 부족 등)
    • 최근 변화?: 최근에 차량 관련하여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나요? (예: 엔진오일 교환, 타이어 교체, 사고, 장기 주차 등)

이 메모는 정비사에게 수십만 원짜리 진단 장비보다 더 정확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 오는 날 아침 첫 시동 시에만 경고등이 켜지고 차가 떨려요"라는 정보는, 저희에게 '점화 계통의 누전이나 특정 센서의 습기 문제'라는 강력한 힌트를 줍니다.

숙련자를 위한 고급 팁: OBD-II 스캐너 활용법과 주의사항

요즘은 2~3만 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블루투스 방식의 OBD-II 스캐너가 많습니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여 내 차의 ECU에 어떤 고장 코드가 기록되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P0301 - 1번 실린더 실화 감지' 와 같은 코드를 미리 확인하고 정비소에 방문하면 훨씬 더 구체적인 상담이 가능합니다.

  • 활용법:
    1. 운전석 하단(보통 스티어링 휠 아래)에 있는 OBD-II 단자에 스캐너를 꽂습니다.
    2.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로 스캐너와 연결합니다.
    3. 앱의 '고장 코드 읽기' 기능을 실행하여 코드를 확인합니다.
  • 신뢰성에 기반한 전문가의 경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고장 코드는 '결과'이지 '원인'이 아닙니다. 'P0301' 코드가 떴다고 해서 무작정 1번 점화플러그를 교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원인은 낡은 점화플러그일 수도 있지만, 점화코일 불량, 인젝터 막힘, 심지어 엔진 압축 압력 저하와 같은 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OBD-II 스캐너는 정비사와 상담을 위한 '참고 자료'로만 활용해야지, 절대 자가 진단 및 수리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이 점을 명심하는 것이 불필요한 이중 지출을 막는 길입니다.



엔진 경고등 켜졌을 때 자가 점검 방법



자동차 점검 경고등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 디젤차 DPF 경고등,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A: DPF(매연저감장치) 경고등은 내부에 쌓인 재(ash)를 태워 없애는 '재생'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대부분 60~80km/h 이상의 속도로 20~30분 정도 정속 주행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재생을 진행하여 경고등이 사라집니다. 만약 고속 주행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거나, 주행 후에도 경고등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DPF 내부에 너무 많은 재가 쌓여 자가 재생이 불가능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즉시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 강제 재생이나 클리닝을 받아야 하며, 방치 시 수백만 원의 교체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TPMS)이 켜졌는데, 육안으로는 괜찮아 보여요. 계속 타도 되나요?

A: 절대 안 됩니다. TPMS는 운전자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공기압 저하(보통 규정 값의 25% 이상 저하 시)도 감지하여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안전장치입니다. 눈으로 보기에 괜찮아도 이미 안전 기준치 이하일 수 있으며, 이 상태로 주행하면 연비 저하, 타이어 편마모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파열과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시 가까운 정비소나 셀프 서비스 코너에서 공기압을 점검하고 적정 수준으로 보충해야 합니다.

Q. 경고등이 켜졌다 꺼졌다 반복하는데, 왜 그런가요?

A: 경고등이 간헐적으로 점등되는 것은 보통 특정 조건에서만 문제가 발생하는 '접촉 불량'이나 '초기 고장'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배선의 연결이 헐거워 차량이 진동할 때만 접촉이 떨어지거나, 냉각수 온도 센서가 특정 온도 범위에서만 비정상적인 값을 보내는 경우입니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므로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의 상황(예: 요철을 넘을 때, 에어컨을 켰을 때 등)을 정확히 기억해두었다가 정비사에게 설명하면 원인 파악에 결정적인 도움이 됩니다.

Q. 카센터에서 점검만 받는데도 비용(공임)을 내야 하나요?

A: 네,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인데, '점검' 또는 '진단'은 정비사의 전문 지식과 경험, 그리고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진단 장비를 사용하는 명백한 기술 서비스입니다. 원인을 정확히 찾기 위한 노력과 시간에 대한 비용으로 '진단비' 또는 '점검 공임'이 청구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간단한 육안 점검이나 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은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해주는 곳도 많지만, 스캐너를 연결하여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부품을 일부 탈거해야 하는 정밀 진단에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합리적인 관행입니다.

 

결론: 자동차 경고등, 더 이상 불안해하지 마세요.

오늘 우리는 자동차 계기판 위 작은 불빛들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았습니다. 경고등의 색깔이 빨간색은 '즉시 정지해야 할 위험', 노란색은 '가까운 시일 내에 점검이 필요한 주의', 초록색은 '안심해도 좋은 현재 상태'를 의미한다는 핵심 원리를 이해했습니다. 또한, 엔진 체크등이 켜졌을 때 주유캡을 확인하는 간단한 자가 점검만으로도 큰 수리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실용적인 지혜도 얻었습니다.

이 글의 정보는 단순한 지식을 넘어, 여러분이 자동차와 소통하고, 불필요한 지출과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더 이상 갑작스러운 경고등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운전자가 되실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계기판의 작은 불빛은 자동차가 보내는 중요한 편지입니다. 그 편지를 무시하지 말고,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A stitch in time saves nine(제때의 한 땀이 아홉 땀을 던다)"이라는 오래된 격언처럼, 오늘 배운 작은 점검과 빠른 대처가 미래에 발생할지 모를 큰 사고와 막대한 비용으로부터 당신의 안전과 재산을 굳건히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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